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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자기계발

더 해빙(The Having) - 이서윤 홍주연

by 헤헤나 2022. 8. 9.

이서윤, 홍주연 지음 / 수오서재

부자가 되는 방법은? 그것은 바로 having!

#부자 되는 방법  #해빙  #지금 가지고 있음  #지금 이 순간

(※주관적 감상의 견해일 뿐입니다)


 

배경 : 현대사회 / 시점 : 일인칭 주인공 겸 관찰자 시점 

 

 부자가 되는 건 이 지구상 모든 사람의 바람이다. 작가 역시 그 중 한 사람이다. 우리와 별 다를 바 없기에 이 책을 써낸 저자 '홍주연'이 가지는 의문에 더 귀 기울이게 되고 상호 간 동조하고 함께 호흡하며 책을 읽는 기분이 든다. 

 작가는 아버지의 죽음을 계기로 부자가 되는 방법을 모색한다. 당신 역시 부자가 되는 것이 평생소원이었다. 그래서 아끼며 살았다. 그런 생활이 풍족함을 의미하는 건 아닐 테다. 죽음을 앞둔 그는 후회 아닌 후회했다. 너무 아끼기만 해서 순간의 행복을 그냥 지나쳐버린 것 같다고... 세상을 떠나기 전 그는 딸의 손을 잡으며 말했다. 진정한 부자로 살라고. 작가는 마치 의무감처럼 아버지와의 마지막 약속 같은 그 말씀을 되새기며 부자가 되는 길을 찾기 위해 발걸음을 뗀다. 

 기자 출신인 그녀는 다른 기자로부터 '부자들의 구루(어떤 분야에서의 인도자, 스승)'가 있다는 소식을 듣고 수소문하여 그 인물과의 인터뷰를 잡는다. 바로 그가 작가에게 부자가 되는 방법을 알려주는 또 다른 저자 '이서윤'이다. 

 이 책은 주로 두 사람의 대화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다. 아까 말하지 않았는가. 이 책의 저자 '홍주연'과 우린 같은 입장이라고. 즉 그녀와 독자인 우리는 공동목적을 가지고 있는 셈이다. 그녀가 궁금한 건 독자들이 궁금한 점과 같다. 홍주연 작가의 질문에 이서윤 구루의 대답을 듣고 있자면 마치 그 앞에서 직접 경청하는 듯한 착각이 들기도 한다. 글로 이루어진 책이 매개체임에도 불구하고 사실감과 현장감이 매우 입체적으로 느껴진다. 둘의 대화, 배움의 실천과 과정, 사이사이 궁금한 점에 대한 해결 등 내용이 자연스럽고 복잡하지 않다. 

 

 우리가 주목해야 할 단어는 제목과 같다. 진정한 부자가 되는 방법인 'having(해빙).'

 대체 '해빙'이란 뭘까? 간단히 말해, 지금 가지고 있음을 느끼는 것이다. 예를 들어 지금 내 손에 쥐고 있는 휴대전화기는 내게 무척 소중하다. 이 핸드폰을 살 때 어땠는가. 새로운 기종으로 바꿀 수 있어서 좋았고 가격은 좀 비쌌지만 망설임 없이 기분 좋게 샀다. 현재 나는 핸드폰을 가지고 있음에도 만족하지만 구매할 당시에도 이 핸드폰을 살 수 있는 그 당시 상태와 상황에 감사했으며 충만한 기분이 들었다. 

 즉 '지금' '여기' '현재' 나의 돈을 대상으로 기쁨을 느끼는 것. 없음이 아니라 있음에 초점을 맞춰 사물을 보는 것. 그래서 긍정적이고 감사함이 흘러나오는 것. 이것이 '해빙'이다. 반대로 구매할 당시나 구매한 후에도 후회가 된다면 그건 물건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낭비라고 볼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우리의 감정이기 때문이다. 이서윤 구루는 말한다. 지금에 집중하는 것. 이게 해빙의 첫걸음이라고. '있음'의 깨달음을 가슴으로 느끼고 거기서 오는 편안함, 감사, 기쁨, 희망의 에너지를 생성하는 게 중요하다.  

 

 홍주연 작가는 이서윤 구루의 가르침을 바탕으로 해빙을 실천했다.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모르는 부분은 스승이나 다름없는 이서윤 구루에게 답을 구했다. 실제로 홍주연 작가는 해빙을 실천할수록 자기 삶에 변화가 찾아옴을 몸소 체험했다. 일상의 작은 부분을 시작으로 마침내 직업의 변화까지. 그녀는 이런 이로운 가르침을 모든 사람과 공유하고자 이 책을 펴냈다. 

 특이하게도 해외에서 먼저 출판된 케이스로 이 책을 소개할 때 부의 축적을 동양적 관점에서 해석한 책이라고 평을 하고 있다. 그 말에 내포된 의미를 생각해보자면 부자가 되는 방법의 원론적인 부분은 단지 문화와 시선의 차이로 설명만 다를 뿐 우주적 관점에서는 똑같다는 뜻이 아닐까 점쳐본다. 

 부자가 되는 방법이라니, 진정 존재한단 말이야? 하고 의구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 그도 그럴 것이 부자는 소수고 그 소수를 제외한 나머지 다수들은 그저 범인(평범한 사람)이다. 내가 본 만큼 믿을 수밖에 없고 내가 보고 살아온 건 평범한 이들이기에 부자가 되는 방법이라는 소리를 들으면 코웃음 치고 만다. 그게 어디 쉬운 줄 아냐고, 다른 세상 얘기라고. 그래서다. 그래서 부자인 사람들은 소수인 거다. 두 작가가 말하는 바를 실천하기 전 기본적으로 열린 마음이 필요하다. 나도 부자가 될 수 있다는 믿음. 

 홍주연 작가가 실천했던 모습들을 보면 그걸 느낄 수 있다. 그녀는 (마음을 열고) 어린아이 같은 순수한 마음가짐으로 이서윤 구루가 일러준 방법들을 일상생활에 적용해 나갔다. 우선은 기분이 좋아졌고, 그다음엔 생각지도 못한 돈이 생겼고, 그다음엔 직업까지 바뀌었다. 그렇다. 삶이 바뀐 거다. 반대로 의식하지 않은 채 살던 대로 살았다면 남들과 비슷한 삶, 이미 예상되는 삶, 비 주도적인 삶이었을 것이다. 한 마디를 더 붙이자면 지금의 내 모습과 별 다를 바 없는. 

 그렇기에 이 책은 변화를 꾀하거나 부자가 되는 방법에 대해 궁금한 이들이라면 충분히 만족할만한 답을 주리라 생각한다. 더 넓게 나아가 이서윤 구루가 말하는 내용들을 곱씹어 보면 꼭 부자가 되기 위해서라기보다도 우리가 사는 삶의 방식을 좀 더 좋은 쪽으로 이끌어주는 데 도움을 줄 거라 본다. 

 그녀의 입에서 나오는 단어들, 예를 들면 감사, 충만, 고마움, 긍정, 편안함, 기쁨, 나눔 등 모두 예쁘고 이타적이고 나를 이롭게 하는 단어들이다. 살면서 그런 단어들이 나오게끔 살아간다면 내가 의도치 않아도 저절로 좋은 변화가 나타나지 않을까. 

 쉽게 만나기 힘든 부자들의 멘토 일명 부자들의 구루를 간접적으로나마 만나는 기회다. 부디 놓치지 마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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