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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6

단순한 열정 - 아니 에르노 단순하다고 simple한 게 아니다. #수기인지 소설인지 #그럼에도 문학 #사실에 기반한 작품 (※주관적 감상의 견해일 뿐입니다.) 배경 : 프랑스 / 시점 : 1인칭 주인공 시점 칼 같은 글쓰기라는 홍보문구에 홀려 이 책을 집어 들었다. 대체 어떤 식으로 쓰였기에 칼이라는 섬뜩한 단어를 사용했을까? 이 책을 다 읽은 후에는 수긍이 갔다. 논리 정연해서 칼같다고 표현한 게 아니라 자기 자신에 대해 무서우리만치 솔직하게 사실적으로 써 내려갔다. 그렇다고 담담한가? 아니. 전혀 그렇지 않다. 온갖 감정에 휘둘리고 혼자 상처받다 다시 괜찮아졌다 마치 정신병 환자 같은 나날들을 보낸 자신에 대해 썼는데 그게 또 절절하다. 그 원인은 모두 '사랑'때문이다. 이해는 간다. 오죽하면 '이 죽일 놈의 사랑'이라는 보편.. 2023. 6. 25.
스물아홉 생일, 1년 후 죽기로 결심했다 - 하야마 아마리 죽음의 준비의 끝에서 만난 새로운 생! #수기 #죽음 #다시 일어남 #라스베이거스 #스물아홉 (※주관적 감상의 견해일 뿐입니다) 배경 : 일본 / 시점 : 일인칭 주인공 시점 일본에서 출판되는 책 중 특화된 미스터리물, 장르물을 제외하고 대부분 수기를 바탕으로 한 작품 중에는 죽음과 연관된 것들이 많다. 주로 시한부, 불치병, 예기치 못한 사고에 관한 내용으로 인간의 감성을 후려치듯 자극한다. 눈물을 뽑고 싶다면 일본 영화나 책을 봐도 무방할 정도랄까. 웬만해선 슬픈 이야기는 읽고 나면 마음이 무거워져 선뜻 손이 가지 않을 법도 한데 스물아홉이란 글자가 자꾸 끌어당겼다. 마침 그 당시의 나는 스물아홉을 앞두고 있었다. 아직은 스물여덟... 스물아홉이란 숫자를 달게 되면 세상도 바뀌게 되는 걸까? 미지의 .. 2022. 9. 24.
스페인 너는 자유다 - 손미나 기행문 그 이상의 책! #손미나 #여행 #스페인 (※주관적 감상의 견해일 뿐입니다) 배경 : 스페인 / 시점 : 일인칭 주인공 시점 대학교 3학년 방학 중 이 책은 내게로 다가왔다. 그 방학이란 게 여름인지 겨울인지 모르겠다. 당시 이 책을 읽었을 때 내 느낌은 '열정' 그 자체였다. 여름방학 중이었다면 스페인의 뜨거움을 만끽했을 테고 겨울방학 중이었다면 차디찬 추위를 스페인이란 나라에 대한 관심으로 불태웠을 테니. 그저 해외여행 버킷리스트 중 하나였던 나라가 이 책으로 인해 몸집을 불려 '나'라는 인간에게 변화를 가져다주었다. 스페인어 학원을 등록했다든지 당장 스페인으로 여행을 갔다든지 하는 식의 공간적인 변화는 아니었다. 말하자면 정서적 변화였다. '다 식어 빠진 가슴속 한 줌 열정의 가루를 뿌려준 .. 2022. 8. 30.
더 해빙(The Having) - 이서윤 홍주연 부자가 되는 방법은? 그것은 바로 having! #부자 되는 방법 #해빙 #지금 가지고 있음 #지금 이 순간 (※주관적 감상의 견해일 뿐입니다) 배경 : 현대사회 / 시점 : 일인칭 주인공 겸 관찰자 시점 부자가 되는 건 이 지구상 모든 사람의 바람이다. 작가 역시 그 중 한 사람이다. 우리와 별 다를 바 없기에 이 책을 써낸 저자 '홍주연'이 가지는 의문에 더 귀 기울이게 되고 상호 간 동조하고 함께 호흡하며 책을 읽는 기분이 든다. 작가는 아버지의 죽음을 계기로 부자가 되는 방법을 모색한다. 당신 역시 부자가 되는 것이 평생소원이었다. 그래서 아끼며 살았다. 그런 생활이 풍족함을 의미하는 건 아닐 테다. 죽음을 앞둔 그는 후회 아닌 후회했다. 너무 아끼기만 해서 순간의 행복을 그냥 지나쳐버린 것 같다.. 2022. 8. 9.